"MZ도 운동하기 힘들 지경"…골프·테니스 매출 급감한 이유 [조미현의 Fin코노미]

"운동할 날씨가 아냐"
찜통 더위에 '골프·테니스' 매출 급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소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MZ(밀레니얼+Z) 세대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골프와 테니스 관련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16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 테니스 등 실외 스포츠 업종의 전달 대비 매출이 1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6% 하락한 것입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전월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와 비교 시에도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7월 발생한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식음료 업종의 매출은 3.3% 증가했습니다. 주점 업종은 3.5%, 음료 업종은 2.5%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일부 업종 간 소비에서 양극화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숙박 업종 매출은 전달 대비 3.9%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문화 업종 매출은 10.1%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주요 업종의 전체 매출 흐름을 보면 전달 대비 0.7%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온라인 쇼핑과 운송 업종을 빼면 4%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습니다. 특히 유가 변화에 영향이 큰 주유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컸습니다.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와 결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하고 분석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크루즈선 입항 경제효과 분석과 같이 정부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