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무슨 상관"…日 톱스타도 DJ 소다 성추행 악플 쓴소리

DJ소다/사진=한경DB
일본의 유명 스타 각트가 최근 일본의 한 페스티벌 공연에서 벌어진 DJ 소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각트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길어지긴 했지만 읽어줬으면 한다"며 "'화려한 차림을 하고 있어서',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각트/사진=소속사 제공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 공연을 마친 후 "오늘 한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 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후 DJ소다의 옷차림을 문제 삼는 2차 가해성 악성 댓글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다. 당시 옷차림이 너무 화려하고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었다.

각트는 이런 반응에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1만% 잘못이다.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성추행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을) 본인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로 만들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며,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그런 식이 아니라 정면으로 구애하라.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한편 DJ소다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태국 송끄란의 대형 EDM 페스티벌 '송끄란 S2O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주목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