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친 빈소, 이틀째 추모 행렬…"존경받는 학자"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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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는 이틀째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측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고 있지만, 각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지 않고 곧바로 집무실로 출근해 한미일 정상회의 등 업무를 챙겼다.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조문객을 맞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친척들이 빈소를 지켰다. 상주인 윤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도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당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은 의원이 9시58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시42분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오전 11시1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김 의원은 “마음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다. 야권에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시20분께 빈소에 왔다. 김 전 총리는 “고인께서 저희 또래를 가르치셨는데 70년대에 고인의 존함을 익히 들었고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며 "현직 대통령께서 재임 중 상을 당하셔서 당연히 문상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11시9분에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후임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내각 인사 중에선 김형오 통일부 장관이 오전 11시48분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후 1시44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윤 교수와 오랜 지인 사이로 이 회장의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윤 대통령과 초등학생 때부터 각별한 친구 사이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오후 2시7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 행렬은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야권에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조문할 예정이다. 전날 방문한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 이외에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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