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반발에…무신사 '티켓 리셀'서 두 달 만에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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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티켓 리셀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지 40여 일 만에 종료한다. 티켓 재판매를 양성화하려는 취지였지만 공연 티켓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솔드아웃은 티켓 서비스를 다음달 16일까지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솔드아웃은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가 만연한 티켓 리셀 과정에 플랫폼이 개입함으로써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서비스를 시작했다.하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암표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11만원짜리 티켓을 40만원에 판매하는 등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이는 사례가 포착된 것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대중예술계에서도 티켓 리셀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솔드아웃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한 간담회에서도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개인 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해 한국 예술·문화·체육계 등의 창작 노력과 열정을 무조건 존중하고 권리 보호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솔드아웃은 티켓 서비스를 다음달 16일까지만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솔드아웃은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의 문제가 만연한 티켓 리셀 과정에 플랫폼이 개입함으로써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서비스를 시작했다.하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암표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왔다. 11만원짜리 티켓을 40만원에 판매하는 등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이는 사례가 포착된 것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대중예술계에서도 티켓 리셀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솔드아웃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한 간담회에서도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는 개인 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해 한국 예술·문화·체육계 등의 창작 노력과 열정을 무조건 존중하고 권리 보호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