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친상 이틀째…이재용·정의선·손경식 등 경제계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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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업무·오후엔 빈소 지켜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이했다. 장례 둘째날인 이날도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17일 오전 발인 직후 출국할 듯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부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오전에는 현안 보고를 받은 뒤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경제계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조문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해 HD현대의 권오갑 회장, 정기선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윤핵관’ 장제원, 박성민, 이용 의원도 이틀째 빈소를 지켰다. 이어 권성동, 권영세, 송언석, 박수영, 정점식, 조은희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과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빈소에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직접 조문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순방외교 잘 지켜보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위로를 건넸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야권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병석 전 국회의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김 전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고인께서 저희 또래를 가르치셔서 1970년대에 고인의 존함을 익히 들었고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인의 지인과 제자 등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운 이종찬 광복회장은 아들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장례식장에 왔다. 이 교수 또한 윤 대통령과 초등학생 때부터 각별한 친구 사이다. 교수 시절 고인과 연을 맺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에게 “대통령 부부를 만나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사무처장은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조문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조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17일 3일장을 마친 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양길성/원종환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