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체인 타겟, 예상외 이익 급증

매출은 예상치 하회,올해 지침 하향에도 주가 상승
프라이드 기간에 보수 소비자 반발로 주가도 타격

월마트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오프라인 소매체인인 타겟(TGT)이 16일(현지시간) 기대를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날 개장전에 주가가 7% 급등한 133.69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타겟은 이 날 1.80달러의 주당순익과 매출 248억달러(33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월가 컨센서스는 주당순익 1.43달러에 매출은 252억달러로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으나 이익이 월가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그러나 타겟은 올 한해의 이익 전망치는 종전 7.75달러~8.75달러에서 7달러~8달러로 낮췄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한 것이다. 비교 매장 매출은 5.4% 감소했다. 긍정적인 것은 재고가 전년대비 17%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타겟은 판매 둔화 우려와 성소수자 축제 기간인 프라이드 기간에 LGBTQ 관련 상품 진열에 대한 보수적 소비자들의 반발로 3개월간 주가가 20% 하락했다. 프라이드 관련 반발 외에도 식료품 및 필수품이 주력인 월마트(WMT)에 비해 타겟의 주력 제품은 가정용 가구와 전자 제품 같은 재량 상품이다. 재량 상품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영향을 받는 시기에 필수품 지출에 비해 뒤로 밀려난다.

분석가들은 타겟의 실적 보고를 앞두고 목표 가격을 낮춰왔다. 팩트셋에 따르면 15일 기준 분석가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7.81달러로 7월말의 170.39달러보다 낮아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