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너무 비싸"…분석가들은 목표주가 더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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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수요폭증에 자동차부분 매출도 추가 예상다음주에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NVDA)에 대해 주가가 너무 비싸졌다는 회의론에도 월가 분석가들이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단기적 수요 초과, 자동차업체와의 파트너십 등이 낙관론의 근거이다.
미국 수출제한조치 앞둔 중국기업들 선발주도 몰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 하쉬 쿠마르는 “엔비디아가 7월분기 추정치와 EPS(주당순익) 및 10월 가이던스에 대해 현재의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시 AI 칩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매출 가이던스를 50%나 상향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증가의 폭에 분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마르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7월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분기보다 78% 증가한 76억달러(10조2,000억원)를 기록하고 10월 분기에는 95억달러(12조7,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을 500달러로 높이고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또 다른 단기적 수요 급증은 미국 정부의 수출제한강화조치를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앞당겨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결과 엔비디아의 수주잔고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가는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인 스리니 파주리는 엔비디아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그룹과 인도 타타모터스의 재규어 랜드 로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에 주목했다.
이 분석가는 “메르세데스 및 재규어랜드로버와의 매출 공유 계약이 본격화되면 2024년에 추가적인 매출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는 2,3년내에 10억달러~30억달러의 소프트웨어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주리 분석가도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높이고 ‘강한 매수’의견을 반복했다. 500달러의 근거는 엔비디아가 2025년에 예상되는 주당 이익(EPS)의 40배에 달하는 가격 대비 주가 배수를 기반으로 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향후 몇 분기안에 150억달러(2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UBS의 분석가 티모시 아쿠리도 엔비디아가 2,500억달러(335조원) 규모의 전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6%에서 내년에 25%를 차지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540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는 23일 장종료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