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반출 그 후, 112년 만에 귀향'…지광국사탑 환수 기념행사

25∼26일 개최…10여곳 전전, 1천975㎞의 고된 여정 마감
강원 원주시는 112년 만에 귀향한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환수 기념행사를 25∼26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시대 승탑(僧塔)의 백미로 꼽히는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인에 의해 원래 있던 곳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가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반출되는 등 10여 차례 각지를 전전했다.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받아 1만2천여점의 조각으로 훼손되는 등 온갖 고난을 겪었다.

복원을 거쳐 33점 중 31점의 부재 상태로 지난 1일 다시 원주로 돌아가기까지 112년, 1천975㎞에 달하는 고된 여정을 마친 지광국사탑의 성공적인 귀향을 축하하는 행사다.
오는 25일에는 법천사지 도슨트 및 야외 트레킹, 청사초롱 모빌 만들기, 법천사지 VR 체험, 마술쇼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된 어린이 참여형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26일에는 환수 축하연을 시작으로 국악, 밴드, DJ 공연을 펼친다.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곳곳에는 포토존과 옥상 별빛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한다.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26일 댄싱 공연장 젊음의 광장 매점에서 행사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지광국사탑 부재는 위치 결정이 있기까지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1층 기획 전시 공간에 상설 전시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차순덕 역사박물관장은 "오랜 여정 끝에 귀향한 만큼 환수 기념행사에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함께 축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