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에이프릴에서 도입한 APB-A1 내년 임상 2상 진입"

올 하반기 임상 1상 결과 나와
2024년 임상 2상 진입예정
에이프릴바이오가 2021년 다국적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APB-A1’의 임상 1상이 안전성에 대한 문제없이 진행 중이며, 내년엔 임상 2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에이프릴바이오의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도 예상된다.

룬드벡은 1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U-AG22515(APB-A1)’의 임상 1상이 순항 중(well towards)이며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룬드벡은 같은 날 배포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도 LU-AG22515를 소개하며 개발 단계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임상시험(First-in-human)을 시작했으며,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 단계적으로 투약용량을 늘리며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한 루스먼 연구개발 부사장은 “LU-AG22515가 긴 반감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알부민 결합으로 향상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여줄 것을 예상한다”며 “2024년엔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업계에 따르면 LU-AG2215는 현재 참가자에 대한 투약을 마치고 분석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6012억원)에 APB-A1을 기술이전했다. 지금까지 에이프릴바이오는 선수금을 포함해 1962만 달러(234억원)을 룬드벡으로부터 수령했다. 다음 단계별기술료는 임상 2상 진입 또는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PB-A1은 제약업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사노피와 호라이즌테라퓨틱스 등이 같은 표적을 공략하는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해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APB-A1에는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기술인 ‘SAFA’가 적용됐다. SAFA 플랫폼을 이용하면 체내 반감기를 늘릴 수 있고, 면역세포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17일 10시 48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