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소환 조사…지지자·유튜버 결집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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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인근에는 수백명의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시민들이 서울 중앙지검 정문 앞에 모였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촛불연대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 500여명은 '검찰 독재 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 대표를 규탄하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서문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대형 스피커를 통해 연일 외쳤다.경찰은 서울중앙지검 앞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했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기동대까지 투입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왔다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자꾸 정치를 하니까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출석 예정 시간을 10분여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은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중앙지검 정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는 50m 가량 길게 늘어선 지지자들이 "이재명 만세", "이재명 대통령"을 반복해 외쳤다.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도착하자 현장의 혼란은 극에 달했다. 태극기 배지를 달고 남색 정장을 입은 이 대표가 손을 흔들자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꾕가리와 북을 치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단상 위에 올라가 "저의 부족함으로 검찰 독재 정권을 탄생시켰다", "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 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당 대표 취임 후 들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한 차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시민들이 서울 중앙지검 정문 앞에 모였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촛불연대 등 이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성향 단체 500여명은 '검찰 독재 정권, 우리는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 대표를 규탄하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서문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를 대형 스피커를 통해 연일 외쳤다.경찰은 서울중앙지검 앞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통제했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기동대까지 투입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왔다는 40대 남성 김모씨는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자꾸 정치를 하니까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출석 예정 시간을 10분여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은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중앙지검 정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는 50m 가량 길게 늘어선 지지자들이 "이재명 만세", "이재명 대통령"을 반복해 외쳤다.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도착하자 현장의 혼란은 극에 달했다. 태극기 배지를 달고 남색 정장을 입은 이 대표가 손을 흔들자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꾕가리와 북을 치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단상 위에 올라가 "저의 부족함으로 검찰 독재 정권을 탄생시켰다", "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은 반드시 심판 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당 대표 취임 후 들어 네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한 차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