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최우선 조건'?…'반지하'의 반전

중랑구 면목동 등 두 곳 후보지 선정
반지하 비중 72%에 달해
사진=연합뉴스
반지하 밀집 지역인 중랑구 면목동과 성북구 종암동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7일 ‘3차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와 성북구 종암동 125-35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는 총 48곳으로 늘었다. 면목동은 총 4만7798㎡, 종암동은 3만1295㎡ 규모다. 면목동의 경우 전체 주택의 72%가량이 반지하로 노후도가 높고 주거환경이 열악하다.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정량 평가점수와 구역특성, 주민의 찬반 동의율을 기반으로 침수 우려 등 안전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비율, 노후 불량주거지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연 1회 몰아 하던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 방식을 지난 5월부터 수시 신청으로 변경했다. 지난달까지 자치구에서 서울시로 추천한 주민 신청 구역 중 최종심의 요청된 4곳을 선정위원회에서 검토했다.

이들 두 곳을 포함해 올해 신규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작년 1월 28일이다. 권리산정기준일 다음 날까지 소유권 확보가 되지 않은 주택은 입주권을 부여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시는 또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뿐만 아니라 선정되지 않은 구역도 행정절차를 걸쳐 건축허가제한구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민간재개발 사업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더 빠르고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