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가족들 "오해와 비난 힘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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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가족들이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전속계약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1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한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친다.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 앨범이 미국에서 '초대박'을 터트렸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깜짝 진입한 것도 모자라,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K팝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은 "걸그룹 노래가 데뷔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성공했던 건 유례없던 일"이라며 "SM, YG, 하이브,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도 아닌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세계 걸그룹들의 법칙을 완전히 깨버렸다"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업적을 평가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아시아와 미국, 남미에 이어 K팝의 불모지로 불렸던 유럽에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앨범 타이틀곡을 부르게 됐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의 성공은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회사 규모가 크고 자본도 많은 이름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진출 등 이후 행보가 기대되던 지난 6월 중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전 소속사 측은 지난 6월 16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 통보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들은 사건의 배후에서 멤버들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며, 음반제작 전반을 용역 받았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의 대표 겸 프로듀서인 안 씨를 지목한다. 8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왔는데, 안씨 측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해 계약을 해지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안씨 측이 대신해서 관리해오던 피프티 피프티 관리자 계정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고, '큐피드'의 저작권자가 안씨로 몰래 변경되었음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마주한 더기버스 측은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라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육성했을 뿐,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부추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 씨 측은 해외 유명 제작사와 협업도 논의되던 중 돌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바꿈에 따라, 용역계약을 정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서도 손을 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소속사의 '80억 투자금'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들도 만났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오해와 비난 속에서 멤버들이 무척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대로 지나치면 후회할 거 같다는 속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의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한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친다.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는 이곳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올해 4월, 한 K팝 아이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국내에서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4인조 여성 아이돌이었지만, 이들의 '큐피드'라는 싱글 앨범이 미국에서 '초대박'을 터트렸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깜짝 진입한 것도 모자라,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K팝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은 "걸그룹 노래가 데뷔부터 빌보드 차트에서 성공했던 건 유례없던 일"이라며 "SM, YG, 하이브, JYP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도 아닌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세계 걸그룹들의 법칙을 완전히 깨버렸다"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업적을 평가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아시아와 미국, 남미에 이어 K팝의 불모지로 불렸던 유럽에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앨범 타이틀곡을 부르게 됐다는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의 성공은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회사 규모가 크고 자본도 많은 이름난 대형기획사 소속이 아닌데도, 단기간에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진출 등 이후 행보가 기대되던 지난 6월 중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멤버들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었다.전 소속사 측은 지난 6월 16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 통보에 대한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들은 사건의 배후에서 멤버들을 조종하는 이가 있다며, 음반제작 전반을 용역 받았던 외주제작사 더기버스의 대표 겸 프로듀서인 안 씨를 지목한다. 8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빌려서 투자하고 멤버들을 지원해왔는데, 안씨 측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해 계약을 해지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안씨 측이 대신해서 관리해오던 피프티 피프티 관리자 계정에 수상한 흔적이 남아있고, '큐피드'의 저작권자가 안씨로 몰래 변경되었음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마주한 더기버스 측은 가스라이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라 최선을 다해 멤버들을 육성했을 뿐, 멤버들과 소속사의 갈등을 부추긴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안 씨 측은 해외 유명 제작사와 협업도 논의되던 중 돌연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바꿈에 따라, 용역계약을 정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활동에서도 손을 뗀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울러 소속사에서 주장하는 저작권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소속사의 '80억 투자금'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가족들도 만났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오해와 비난 속에서 멤버들이 무척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이대로 지나치면 후회할 거 같다는 속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