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림엑스포] ② '기후 위기 시대의 해답을 숲에서' 콘텐츠 다채

초대형 실감 영상·가상 현실 기기로 숲의 과거·현재·미래 소개
속초 등 4개 시군, 가을 축제·행사 동시 개최…학술 행사도 열려
강원산림엑스포는 대한민국의 63%, 강원도의 81.2%를 차지하는 산림의 역사, 문화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는 강원세계잼버리수련장을 주 행사장으로 하고 속초, 고양, 양양, 인제 등 인근 4개 시군을 부 행사장으로 해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전시는 산림 평화관 등 5개 대형 전시관에서 이뤄지며, 행사장 내 야외에서는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 '숲을 이야기하고, 느껴보자'…미디어아트·가상 현실 체험까지
강원산림엑스포 행사는 푸른지구관, 산림평화관, 문화유산관, 휴양치유관, 산업교류관 등 5곳의 전시관에서 열린다. 푸른지구관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의 해답을 숲에서 찾고자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정면과 바닥, 좌우 벽면을 활용한 높이 6m, 길이 70m 규모의 초대형 상영관을 통해 선보인다.
산림평화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의 복원 과정과 산림녹화 성공 기록, 평화와 공존의 숲 DMZ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관람객들은 세계지도상의 희망 지역을 선택해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나무를 심어보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접경지역과 백두대간 코스를 가상현실(VR) 기기로 체험할 수 있다. 문화유산관은 인류가 고대부터 숲에서 수렵을 위해 사용한 유물과, 25m의 대형 나무를 눕혀 나무의 성장과 인류의 삶을 공유하는 설치미술로 조성한다.

여기서는 나무의 피톤치드를 향으로 체험하고, 꽃이 피어나는 숲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치유의 숲을 누리다'를 주제로 마련한 휴양치유관은 페이퍼아트로 환상적인 동화 속 숲을 연출한다. 산신령, 선녀, 나무꾼, 반달곰, 대장금, 구미호 등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이 관람객과 소통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산업관에서는 산림 분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선도 기업들의 홍보관과 청정임산물, 목재 가공, 임산물 바이오, 스마트 산림, 산림 레저, 친환경 등 산림 산업 전반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 각종 임업 장비를 전시하고, 대형장비를 이용해 직접 나무를 베고 옮기는 시연을 해보는 자리도 마련한다.

◇ K팝 공연, 목공예 체험 등 볼거리·즐길 거리 다양
산림엑스포장의 랜드마크인 솔방울 전망대 앞 무대에서는 행사 기간 트로트와 발라드 콘서트, 폐품 악기를 활용한 친환경 콘서트, 국군의 날 기념 여자 아이돌 공연, CIX·라치카·백지영·코요테·KCM·HYNN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7차례 열린다.

또 전통과 K팝의 만남, 숲속 팝페라 등 전문 공연을 9차례 진행하고, 관람객을 위한 숲 버스킹이 14차례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산림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즉석 스티커 사진을 제공하는 숲속 사진관 등 43개 프로그램을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목공예 체험, 솔방울 화환 만들기, 나무 블록으로 한옥·한선 만들기, 산림 드로잉, 나무 장난감 높이 마당축제, 천연 염색체험, 천연비누 등 저탄소 업사이클링 공예, 인두화 체험 등도 매일 열린다.

전시관 밖에서는 어린이 집라인 체험, 그네 타기, 트리 하우스, 인공 암벽 체험, 편백나무 족욕·반신욕 체험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 속초·고성·양양·인제, 가을 축제·전시회 동시 개최
산림엑스포 행사장 인근의 4개 시군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19개의 행사와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고성에서는 DMZ 평화탐방 투어와 진부령∼향로봉 정상 구간을 걷는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 투어 등이 열린다.

속초 청초호수공원에는 국화전 등과 연계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설악문화제, 속초시 승격 6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열린다.

국립등산학교에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체험행사와 경연대회가, 설악산 자생식물에서는 산림문화백일장, 숲속 힐링 교실을 각각 마련한다.

인제군은 용대관광지에서 가을꽃 축제, 미니 정원 콘테스트, 임산물 한마당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양군은 남대천 둔치에서 송이·연어 축제와 국화전을, 송이밸리휴양림에서는 목공 체험과 전국 목공예 기술자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 접경지역 생태계 보전 방안 모색 등 학술 행사도 열려
행사 기간 산림과 환경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학술행사도 총 5회 개최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한국산림과학회는 고성에서 접경지역 생태계 보전과 과학 기반 산림복원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토 녹화 50주년을 맞아 미래산림경영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국제PEN한국본부는 기후 위기 시대의 문학 역할을 짚어보는 자리를 각각 마련한다.

이밖에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산림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원장은 "강원산림엑스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도내 산림의 위상과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가장 즐겁고 유익한 행사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