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환경기업, 도시유전과 폐기물 재활용 사업 '맞손'

도시유전·국보, 베트남 최대 환경기업 BIWASE와 업무협약 체결
도시유전의 폐플라스틱 선순환 기술, EPR 제도 정착 돕는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와 트란 취엔 콩 베트남 BIWASE 회장, 박찬하 국보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도시유전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환원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 도시유전과 도로 화물 운송업 회사 국보가 베트남의 환경전문기업 BIWASE(BINH DUONG WATER-ENVIRONMENT JOINT STOCK COMPANY)와 함께 지난 14일 베트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과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 △박찬하 국보 대표 △김학석 도시유전 CTO △이동근 도시유전 전무 △트란 취엔 콩 BIWASE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BIWASE가 소유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부지에 도시유전의 기술을 구현하는 RGO 플랜트를 연내 착공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은 202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가 추진하는 추가된 포장재 등에 대한 EPR 실행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베트남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대부분을 소각에 의존해 온실가스 감량을 위한 구체화된 기술의 확보가 시급했다. 이에 2020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로 일컬어지는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을 시행하고 있다. EPR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생산자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주요 내용으로 베트남 내에서 발생되는 폐석유화학 제품에 대해 △도시유전의 RGO 기술 도입으로 온실가스 배출 없는 화학적 재활용 시설 구축 △한·베 합자회사 설립과 공동투자로 2024년도 포장재의 EPR 제도 시행에 따른 재활용 시장 확립 △NCC 공정에 투입 가능한 고순도 재생납사를 생산해 탄소배출권을 확보 △베트남 폐자원 관리방안 및 천연자원환경부에 대한 기준점 제시 등이 포함됐다.
베트남 BIWASE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 시설의 부지 내 모습. 도시유전의 RGO 플랜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사진=도시유전
도시유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폐플라스틱 처리의 새로운 지표 확립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번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폐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분야 기술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교두보로까지 나아가겠다는 설명이다.트란 취엔 콩 BIWASE 회장은 “도시유전과 손잡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연간 70000톤의 고순도 재생납사를 생산해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의 탄소중립 핵심국가로 거듭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도시유전이 가진 자원 선순환 기술과 정제 기술이 베트남 EPR 정책 성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도시유전은 자체 개발한 세라믹볼에서 발생하는 파동에너지로 폐플라스틱을 재생유로 되돌리는 ‘RGO(Regenerated Green Oil)’ 기술을 보유한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 기업이다. 전통적 방식인 열분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순도의 재생 납사(naphtha)를 추출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