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질주…시장 규모 6조 돌파

내연기관차 시장 규모 절반 육박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올 상반기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지난 수년간 계속 몸집을 키우며 올해 내연기관차 시장 규모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1~2023년 연료별 자동차 신규 취득 가액’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는 6조1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53.1%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3조1597억원에서 하반기 3조6570억원, 2022년 상반기 4조3억원, 하반기 4조2387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1년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는 내연기관차 시장의 19% 수준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엔 43%까지 올라섰다.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2021년 1월 2739만원이던 하이브리드카 평균가격은 지난달 3445만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그린 전기차 시장은 올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전기차 시장 규모는 2조2763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2조3424억원)와 비교하면 뒷걸음질 쳤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1년 상반기 5600억원, 하반기 1조4380억원, 2022년 상반기 1조5722억원 등으로 계속 성장해왔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상반기 1982만원에서 하반기 2870만원, 2022년 상반기 3202만원으로 올랐다. 올 상반기엔 4424만원까지 상승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