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하반기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 전망"-KB

목표가 3.5만 유지
KB증권은 21일 비에이치에 대해 하반기는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비에이치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4928억원, 영업이익 53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해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비에이치의 성수기"라며 "주요 매출처인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북미 고객사의 2023년형 모델향 매출이 본격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매출은 상반기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고객사향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이 3분기 들어 본격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용 무선충전기의 경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들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적자 폭을 축소하고,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돼 실적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 1조6322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향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우려 대비 양호한 하반기 실적이 전망되는데, 이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이 연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는 2019년 이후 내부 점유율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타 공급사의 비중을 의도적으로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있어 타 공급사들의 수율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비에이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