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개발은 새 성장비전…연내 임상 진입 1건 목표”

권규찬 대표 인터뷰
“지난 3월 주식 거래재개 이후 글로벌 신약 개발을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내세워 제2의 창업을 선언했습니다. 현금창출과 신약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최근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는 “궁극적으로 진단과 예방, 치료를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그룹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LG화학, LG생명과학 RA팀, 대웅제약 등을 거쳐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신약개발 전문가다. 바이오신약 및 개량신약의 글로벌 임상 개발, 허가, 기술이전 등을 총괄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에는 R&D 총괄 대표로 지난 4월부터 합류했다.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01년 마크로젠의 100% 자회사인 엠지메드로 설립됐다. ‘지놈체크G’ 등 산전산후 유전자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체외진단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9년 외부감사 의견거절로 코스닥시장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해 최대주주 자격을 획득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반전이 시작됐다.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기준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연구개발 임상 생산 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7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존 사업인 유전체진단과 체외진단 부문은 11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사업인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203억원이다. 진단사업과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의 매출 비중은 각각 37%와 63%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다.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매출은 110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코리그룹을 통해 항생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중국 법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 축으로 신약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4월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빅스젠을 인수했다. 기존 유전체 분석 역량을 접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자체 신약개발에도 착수했다. 신약 후보물질 혹은 혁신 기술을 추가 도입하기 위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권 대표는 신약연구본부 및 임상개발본부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충원했다. 연구 인력을 전문화하고 분업화하는 것이 신약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현금 창출과 신약 개발의 선순환은 이미 시작됐다”며 “연내 1건 이상 임상에 진입시키고 3년 후에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 3개 이상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8월 21일 10시 17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