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네슬레와 손잡고 헬스케어·바이오 사업 확대

네슬레 건기식 국내 독점 유통…신제품 공동개발·생산도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그룹 계열의 헬스케어·바이오 전문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 건강기능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스위스 브베의 네슬레 본사에 열린 협약식에는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과 그렉 베하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 건기식 소재·제조 기술 교류 ▲ 케어·메디컬 푸드 공동 개발·생산 등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장의 발판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지난 2021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핵심 신수종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건기식 등으로 대표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유통 플랫폼과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이번 업무 제휴를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은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 계열사인 현대바이오랜드가 주도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신규 브랜드 국내 출시와 영업망 구축 등을 맡는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건기식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독자적인 천연원료 기반의 건기식 소재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비타민·고단백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건기식 시장 공략과 신시장 개척에 힘을 모은다는 복안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불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