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물가 상승률 '서울'…인구 순유출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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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올 2분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에선 1만 명 넘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평균 물가는 1년 전 보다 3.2%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와 함께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다. 다만 지난 1분기(4.7%)에 비해선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 보다 높은 지역은 네 곳이었다.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서울(3.8%)을 비롯해 부산(3.3%), 울산(3.3%), 충북(3.3%) 등이다. 서울에선 전기·가스·수도비가 작년 2분기 보다 26% 급등했고,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은 각각 7.1%, 7.5% 상승했다.
제주(2.4%), 세종(2.6%), 전남(2.8%)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서울에선 전입자 보다 전출자가 더 많아 1만951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순유출은 5분기 연속 이어졌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던 35~39세 인구의 순유출이 3148명으로 다른 연령대 보다 많았다. 이외에도 부산(-3842명), 경남(-3231명) 등 총 9개 지역에서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경기(1만4631명), 인천(4911명), 충남(3664명) 등 8개 시·도에선 인구가 순유입됐다.
지난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3.2%로 1년 전 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0.4%포인트)의 고용률이 하락했지만 강원(2.2%포인트), 대구(1.7%포인트), 광주(1.6%포인트) 등 15개 시·도의 고용률은 상승했다. 서울 고용률은 61.3%로 작년 2분기 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의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국적으로 0.3% 떨어졌다. 제주, 대구, 전남 등 9개 시·도에서 하락했다. 서울은 1분기 0.7%에서 2분기 -2.2%로 하락 전환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