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루키' 파노, LPGA 깜짝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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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절대 강자가 없어 대회마다 우승자 예측이 어려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이번에는 ‘10대 우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미국의 알렉사 파노(사진).
'신예' 주수빈, 공동 16위
파노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GC(파72·652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 대회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뒤 3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주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이어서 열린 이 대회에는 고진영(28) 등을 포함한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올해 신인인 파노는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은커녕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한 선수다. 파노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종전 올해 LPGA투어 최연소 우승자는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을 제패한 2003년 5월생 로즈 장(미국)이었다.
파노는 이날 동타를 기록한 에스터 헨젤라이트(24·독일), 가브리엘라 카울리(27·잉글랜드)와 3자 연장전을 치렀다. 1차 연장에선 홀로 버디 기록에 실패한 헨젤라이트가 떨어졌다. 2차 연장에서 카울리가 우승을 결정하는 약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해 경기가 길어졌다.결국 이어진 3차 연장에서 파노가 먼저 버디 퍼트를 넣었고, 카울리가 2m 정도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파노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올해 LPGA투어 신인인 주수빈(19)이 최종 합계 이븐파 289타 공동 1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주수빈이 ‘톱20’에 든 건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같은 코스에서 열린 DP월드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달러)에서는 대니얼 브라운(29·잉글랜드)이 우승했다. 이 대회는 같은 코스에서 코스 세팅만 변화를 줘 남녀 대회를 함께 치른다. 남자 대회 4라운드 코스 세팅은 파70에 7151야드로 진행됐고, 우승상금은 남녀 대회가 각각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로 같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