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어르신 안부 묻는 우유지원 확대…200가구 평생 배달

강원 속초시가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를 살피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2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주지 지혜스님)와 손잡고 80세 이상 보호가 시급한 홀몸어르신 170가구를 대상으로 우유를 지원 중이다. 매일 아침 1팩의 우유를 전하면서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병선 속초시장은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30가구에 후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모두 200가구의 어르신에게 멸균우유 1팩(1인당 연 36만5천원 상당)을 평생 지원한다. 속초시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6·25 한국전쟁 이후 이북에서 내려와 청호동 일대에 집단 정착촌을 형성해 살아온 실향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고령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고독사 제로(zero) 도시를 선포한 것도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 시장은 "이번에 추가 지원하는 우유배달과 맞춤돌봄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등 사각지대를 자세히 살펴 고독사 제로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