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새 먹거리는 이유식"
입력
수정
지면A16
김재연 대표, 자체 브랜드 출시친환경·유기농 제품 유통사 초록마을이 영·유아식 자체브랜드(PB)를 론칭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안심 먹거리 수요가 높은 이유식 시장에 진출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젊은 층 공략해 내년에 흑자"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논현동 초록마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유통하는 상품의 90%가 PB 제품이다.김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초록마을 인수 직후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로 영·유아식 라인업 재구축을 지목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유입돼야 초록마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축산물 유통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의 창업자다. 정육각은 지난해 대상그룹으로부터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초록마을은 원물 식자재 위주로 이유식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완제품 이유식 시장은 베베쿡, 엘빈즈 등을 포함한 다수 업체가 경쟁 중이지만 이유식용 신선 식자재를 취급하는 곳은 많지 않다”며 “초록베베를 앞세워 40대 중심의 기존 초록마을 고객 연령대를 20~30대까지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록베베는 한우 다짐육, 다진 오징어살 등 신선식품 42종과 가공식품 17종의 구색을 갖췄다.
초록마을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온 만큼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김 대표는 “이달부터 초록마을이 월 기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유아식 사업을 토대로 내년에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하고 3~4년 이내에 연 매출을 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