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간 낸다 "법무부 장관에서 자연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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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간 '디케의 눈물''조국의 시간', '가불 선진국', '조국의 법고전 산책' 등 출간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새 에세이를 출간한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을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출판사는 이번 책은 법대 교수나 법무부 장관이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시간을 통과하며 겪은 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책의 제목은 신화 속 정의의 여신 '디케'에서 따왔다. 조 전 장관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작동하는 법의 논리는 피 묻은 칼만 무지막지하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조 전 장관은 프롤로그에서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한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검찰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지 못한 데 대해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이라고 고백하면서 "더 베이고 더 찔리고 더 멍들더라도"라고 각오를 다진다.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도 한다.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인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는데, 조 전 장관 측은 "장학금은 학생에게 주는 것일 뿐 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무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