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술패권 시대…생존 위해 원천기술 확보 총력전
입력
수정
지면B7
미래기술 가져야 글로벌 경쟁력 유지국제 정세가 미래 기술을 확보한 국가를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도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은 만능 그리퍼(로봇의 손 역할을 하는 장치)와 의복형 웨어러블, 인간형 로봇핸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차세대 산업 로봇의 핵심 원천 기술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불소화학소재공정 연구실은 전기차와 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불소화학소재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 두 곳 모두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3 소재·부품·장비 국가연구인프라(3N) 성과교류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바이오 기업 셀리드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품목 허가를 받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코로나19 변이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국대 면역세포전환연구실은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며 획기적인 암 치료법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종양 억제 효과는 64%, 항암약물 효과는 24% 더 높다. 이처럼 치열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국내 각 분야 현장을 소개해 본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