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족 단위 장애인버스 운영 확대·프로그램 다양화

장애인 '문화·관광' 장거리 이동 지원…성묘지원·동행시티투어
서울시는 장애인이 문화·관광 목적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애인버스'의 중소형 운행 대수를 늘리고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확충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부터 기존 대형 버스 위주의 운영방식을 다양화해 가족 단위 등 소형 그룹도 장애인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버스 운행 대수를 올해 초 3대(대형 2대·중소형 1대)에서 연말 8대(대형 3대·중소형 5대)까지 늘리고 내년에 2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소형 버스를 활용한 성묘지원버스는 9월 추석 전 3주간 시범 운영한다. 성묘지원버스는 지난해 '주말 나들이 동행서비스'를 운영할 때 성묘를 10년 만에 다녀온 장애인 가족의 사례를 계기로 기획됐으며 서울에 사는 휠체어 장애인 1명 이상을 포함한 총 8명이 탈 수 있다.

서울 시내 명소를 순회하는 전세버스인 동행시티투어버스는 10월부터 주 3회(1일 1회) 운영한다.

성묘지원버스와 마찬가지로 서울 거주 장애인 1명 이상을 포함한 총 8명이 탑승한다. 운행지역은 도심고궁코스(남산(N서울타워)·청와대·경복궁 등), 한강코스(뚝섬유원지·서울숲), 야경코스(남산(N서울타워)·남산순환로·한강변)로 구성되며 3가지 코스 중 1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1대 이용 시 8천원의 이용료와 입장료, 주차료를 부담하고 휠체어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문전운행(도어 투 도어)으로 이동한다.

기존 장애인버스 운영 프로그램은 이용 기간이 최대 1박2일이어서 장거리를 다녀오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 2박3일로 확대하고 소형버스를 운행해 이용 인원수를 3명 이상(휠체어 장애인 1명 포함)으로 완화했다. 당일 수도권 여행은 상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장애인 동행 나들이 서비스'도 확대한다.

서울시설공단 주관으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과 일요일에 서울·경기·인천 등 원하는 목적지로 나들이 가는 것을 지원한다.

모든 프로그램의 신청 대상은 서울시 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보호자다.

프로그램별로 이용일 90∼2일 전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동행 시티투어, 성묘지원버스, 맞춤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장애인의 관광 참여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여가 이동은 시민의 생활 만족도와 직결된 만큼 앞으로도 장애인 버스를 활용한 관광·교통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