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개막…글로벌 대작 총출동

MS, 대작 RPG '스타필드' 공개…펄어비스·넥슨도 신작 트레일러 선보여
북미·유럽권 최대 규모 게임쇼 '게임스컴 2023'이 22일(현지시간)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로 막을 올렸다. 넥슨·펄어비스·하이브IM 등 한국 게임사를 비롯해 닌텐도·마이크로소프트(MS)·반다이 남코·세가·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은 ONL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출시할 신작 라인업을 소개했다.

첫 포문을 연 작품은 MS 산하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스타필드'였다.

다음달 6일 출시 예정인 '스타필드'는 타이틀 음악 작곡가 이논 주르의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광활한 우주 공간과 미지의 행성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 3분 분량의 신규 트레일러를 상영했다. '스타필드' 개발을 총괄하는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표는 직접 ONL에 출연해 "25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시리즈"라며 "자유롭게 우주를 탐험하는, 수많은 게이머가 꿈에 그려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액티비전은 인기 일인칭 슈팅(FPS)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모던 워페어 3' 플레이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영상에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잠수함을 타고 적이 점거한 해안 요새에 침투, 적과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블리자드는 지난 6월 선보인 인기 게임 '디아블로 4'의 시즌 2 업데이트 '피의 시즌'을 공개했다.

출시 예정일은 한국 시간 기준 10월 18일이다.

올해 게임스컴에 대거 참가하는 한국 게임사들도 ONL에서 신작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신작 액션 게임 '붉은사막' 게임 플레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출품했고, 넥슨은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액션 게임 '워헤이븐'을 선보였다.

중국 게임사 '게임 사이언스'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액션 게임으로 그려낸 '블랙 미스: 오공'을 공개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원신'·'붕괴: 스타레일' 제작사 호요버스는 차기작인 '젠레스 존 제로'를 선보였다.
일본 게임사 반다이 남코는 대전 격투 게임 신작 '철권 8'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출시일을 내년 1월 26일로 확정했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오는 25일 출시하는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 트레일러를, 세가는 10월 발매 예정인 '소닉 슈퍼스타즈'를 내놓았다.

독일 게임산업협회가 매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은 북미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올해 E3가 대형 게임사들의 저조한 참여로 취소되면서, 게임스컴은 북미·유럽권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게임쇼로 떠올랐다.

오는 25일까지는 B2B(기업 간 거래) 전시가, 24일부터 27일까지는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시가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올해 게임스컴에 총 63개국 1천220개 이상의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