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화재로 5명 사상…발화추정 13층에 피해 집중(종합)

새벽에 인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7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16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3층 세대에서는 A(32·남)씨가 숨지고 B(26·여)씨와 C(33·남)씨도 크게 다쳤다.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C씨도 의식을 잃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아파트 다른 세대 주민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48명은 소방당국에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연기가 난다"는 12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등 91명을 투입해 34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인명피해가 집중된 13층 세대 사상자 3명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A씨만 해당 세대 거주자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대 내부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