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205㎞"…기아, 2000만원대 '레이 EV' 출시

1회 충전시 복합 205㎞·도심 233㎞ 주행
35.2kWh LFP 배터리 탑재…내달 정식 출시
기아 레이 EV. 기아 제공
기아가 지난해 출시한 '더 뉴 기아 레이'의 전기차 모델 '더 기아 레이 EV'의 사전 계약을 오는 24일부터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레이 EV는 다음 달부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레이 EV는 14인치 알로이 휠과 중앙 육각형 충전구를 적용한 전면부 센터 가니쉬(중앙부 장식) 등 EV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실내는 10.25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갖췄다.레이 EV는 35.2킬로와트시(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중국 업체 CATL이 제조해 납품했다. 기아는 배터리 전방에 언더커버를 적용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다. 이로써 복합 205km, 도심 2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4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보면 kWh당 5.1km 복합전비를 갖췄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150kW급 급속 충전기로 40분만 충전해도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kW급 완속충전기를 사용하면 6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레이 EV의 구동모터는 최고 출력 64.3kW와 최대토크 147Nm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각각 15%, 55% 향상된 수치다. 이와 함께 EV 전용 저소음 타이어를 적용해 정숙성까지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 레이 EV. 기아 제공
각종 편의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 경형 차급 최초로 전자브레이크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적용,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제동감과 함께 주차 시에도 용이하다. 정체 구간이 많은 시내 주행에서 활용도가 높은 '오토 홀드' 기능과 전기차에 특화된 회생제동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탑재했다. 레이 EV는 신규 색상인 스모크 블루를 포함해 총 6종의 외장 색상과 라이트 그레이, 블랙 등 2종의 내장 색상으로 출시된다.

트림별 가격은 4인승 승용 기준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기아는 레이 EV의 구동모터 등 전기차 전용 부품 보증을 10년/16만km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 보증에 대해서는 레이 EV를 최초 구매한 개인 고객에겐 10년/20만km, 그 외 고객은 10년/16만km 등 기아의 다른 전용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는 “레이 EV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기반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도심 엔트리 EV로서 전동화 흐름을 더욱 가속할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이 EV를 포함해 니로플러스, 니로EV, EV6, EV9 등 가장 빠른 속도로 차급별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