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분당선 연장 무산에도 수도권 서북부 교통개선 노력"

GTX-A, 은평새길·평창터널 등…"지자체와 협의해 대안 논의"
국토교통부는 23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고양 삼송)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에서 좌초된 것과 관련해 다른 철도·도로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그동안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다.

국토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공사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해 출퇴근 편의를 대폭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내년 4월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개통하고, 하반기 운정∼서울역 구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은평새길'과 '평창터널' 건설 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적격성조사를 통과해 2025년 착공을 앞둔 만큼 서북부 교통 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평새길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종로구 부암동을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5.8㎞의 도로이며, 평창터널은 종로구 신영동에서 성북구 성북로로 통하는 왕복 4차로, 길이 4㎞의 도로다. 국토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대안 마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은 현재 강남구 신사역까지 연결된 신분당선을 용산에서 은평구를 거쳐 고양 삼송까지 잇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의 노선과 운영 계획 등을 기획해 지난 2021년 정부에 제안했다. 예상 사업비는 2조6천억원이었다.

그러나 예타 결과 이 사업의 경제성 분석(BC)은 0.36, 종합평가(AHP)는 0.325로 평가돼 모두 기준점(BC 1점, AHP 0.5점)보다 낮게 나왔다.

GTX-A와 일부 노선이 겹치고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