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하락

한화오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24일 장 초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2.70% 하락한 3만4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4.83% 하락한 3만3천500원까지 내려갔다.

한화오션은 전날 시설자금 등 2조원을 조달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해외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 및 친환경 운반선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증시에서는 악재로 여겨진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 전액이 신규 투자에 투입돼 역량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주가 약세를 우려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 채권단 증자 참여 여부 등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향후 6개월 수익률이 -10∼10%일 때 부여하는 '트레이딩 매수'로 한 단계 낮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