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차별화·혁신 아이디어…불황에도 빛난 남다른 '기업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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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랑받는 기업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경기는 좋아지는 듯하더니 다시 뒷걸음질 치고,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기업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기업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은 뛰어난 마케팅 아이디어 및 고객과 오랜 기간 다져온 단단한 신뢰를 무기로 삼고 있다. 이번 한경 이슈&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KB금융,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 맥도날드,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 365mc, 한미글로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의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한다.
한수원 - 신뢰경영으로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
KB금융 - 유망 스타트업 발굴, 해외 진출 등 지원
육우자조금 - 요리교실·협업으로 고객 접점 확대
맥도날드 - 농가와 공동 마케팅 '한국의 맛' 눈길
예술경영센터 - 전국 최대규모 미술주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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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넘어 알파세대(2010년대 이후 출생자)까지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육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뚜기와 협업했다. 오뚜기 카레를 베이스로 한 ‘육우 사과 카레’와 진비빔면을 활용한 ‘육우 육회 비빔면’을 개발했다. 이들 이색 메뉴는 서울 논현동에 있는 오뚜기 브랜드숍 ‘롤리폴리 꼬또’에서 한정 판매됐다. 조재성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육우는 같은 품질의 한우에 비해 30~40% 가격이 저렴해 품질 대비 경제성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생산 환경과 유통 방식이 안전한 것도 육우의 홍보 포인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여는 전국 최대 규모 미술축제 ‘미술주간’은 문화예술계의 최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풍성한 미술 문화를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국 단위의 미술축제로 올해 9회째를 맞았다.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을 주제로 12일간 이어지는 올해 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아트페어 ‘키아프&서울’ 등을 포함해 풍성하게 개최된다.
비만 전문 기업인 365mc는 매일 걷는 걸음의 수만큼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걸음기부’를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시와 함께 오는 28일 ‘걷지방’ 앱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를 활용하면 걸음 수만큼 소외계층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 문화 확산은 물론 국내 비만율 증가 억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자의 걸음이 그대로 기부로 반영되는 것은 물론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365mc 전문 식이영양사가 1 대 1 식단 컨설팅을 제공한다.한미글로벌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지휘자’다. 강원 춘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춘천’을 지을 때 건설사업관리(PM)을 맡는 등 굵직한 개발 사업 곳곳에서 이 회사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다우클라우드 등 19개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최근엔 부지 선정 단계부터 컨설팅을 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