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회장 "나는 한국 팬…韓 기업과 협력 늘릴 것"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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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방한
마이바흐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공개
"한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늘릴 것"
"모든 벤츠에 한국적 요소 반영"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올 일렉트릭 쇼케이스(전동화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벤츠에는 한국적인 요소가 반영되고, 또 한국 부품이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칼레니우스 회장은 "(SK온 등과) 배터리 협력을 하고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라며 "20년 전 벤츠에 처음 입사했을 때 구매 담당이었는데, 당시부터 한국과의 협력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벤츠에 공급하는) 수백 개의 협력사가 한국에 있다"며 "앞으로도 더 협력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 등을 논의했으며 이날 또 다른 기업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본사가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연간 8만대 판매(8만976대)를 달성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한국은 벤츠의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보다 연간 판매량이 많은 회사는 중국, 미국, 독일뿐이다. 한국은 또 벤츠의 럭셔리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세계 2위 시장이기도 하다.
벤츠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1만기까지 늘릴 예정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한국에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바흐 첫 순수전기차 EQS SUV 공개
외관은 마이바흐 특유의 디자인과 EQ 패밀리룩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전면부는 EQ 패밀리룩을 보여주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처리된 트림 스트립이 수직으로 배열돼 입체적인 깊이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벤츠 최초로 시트 커버 등 실내 마감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공정한 베지터블 탠 가죽이 들어갔다. 가죽 태닝 원료로 커피 원두 껍질을 사용했고 유화 가지 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도 모두 식물성 성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뒷좌석은 앞좌석과 동일하게 통풍, 마사지, 목과 어깨 온열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장착됐다. 종아리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쇼퍼 패키지는 주행 중에도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또 뒷좌석 탑승자가 리클라이닝 기능을 선택하면 앞좌석 동반석 시트가 자동으로 앞으로 움직여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 가능하다.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7인치의 MBUX 뒷좌석 태블릿을 기본으로 넣어 뒷좌석 탑승객도 차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편의 품목으로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정교하게 반응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속도 및 하중에 따라 각 휠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에코, 스포츠,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주행모드가 포함된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을 적용해 주행모드에 따라 모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특성을 변경할 수 있다.
특히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뒷좌석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해 마이바흐가 자랑하는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동력계는 최고 484kW를 발휘하는 고성능 전기모터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최장 600km다.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영상=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