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수산물 방사능 휴대용 검사 대신 정밀검사 확대

'내부확인 부정확' 지적 반영…박강산 시의원 "정확한 정보제공 힘써야"
서울시가 농수산물의 방사능 안전성 검사에서 휴대용 계측기를 활용하는 '간이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농수산물 표면의 오염도를 측정할 뿐 내부의 방사능은 확인하지 못해 부정확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시는 대신 정밀 검사를 확대해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전날 공사에 이런 지침을 내렸다.

공사는 휴대용 계측기 3대(가락시장 2대, 강서시장 1대)를 이용해 매일 60∼70건가량 간이 검사를 해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휴대용 계측기를 이용한 간이 검사의 효용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왔다.

박강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가 무용하다는 점이 많이 지적된 바 있다고 비판하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난달 주장한 바 있다.

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덜기 위해 간이 검사 대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하는 농수산물 정밀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정밀 검사 기기를 3대 구비해 일일 총 9∼10차례가량 검사할 수 있으며 추후 기계를 추가 도입하고 외부 기관에도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등 조처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박강산 시의원은 "서울시가 앞으로 제대로 된 기기로 정확한 정보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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