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한경협' 이름 바꾸더니…BTS·뉴진스 소속사에도 '러브콜'

류진 신임회장 "IT·엔터 업종 부상" 언급
네이버·카카오에도 '회원가입 요청' 공문
하이브 소속의 BTS(왼쪽)와 뉴진스. / 사진=한경 DB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간판을 바꿔 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방탄소년단(BTS)·뉴진스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에도 회원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경협은 네이버·카카오뿐 아니라 하이브에도 회원 가입을 요청, 이들 기업이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하이브에 앞서 한경협의 회원 가입 요청 사실이 전해진 네이버·카카오 측은 모두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만 말했다.지난 22일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IT(정보기술)·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외연 확장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 거론된 젊은 기업들이 회원사로 합류하면 기존 전경련의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SK·현대자동차·LG 4대 그룹이 ‘정경유착 근절’을 선언한 한경협 회원으로 합류하기로 한 데 이어 전경련과 다소 거리가 있던 신생 대기업도 회원사로 끌어들이는 등 다양한 업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대기업집단에 편입된 ‘핫’한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전경련에 가입 신청서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