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는 사람만 아는 명품' 각광…백화점 "모시기 경쟁"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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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잇따라 '스텔스 럭셔리' 브랜드 팝업 매장 열어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3288547.1.jpg)
루이비통家 며느리가 만든 '데스트리' 롯데百에 떴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데스트리 팝업을 매장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롯데백화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316344.1.jpg)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데스트리 팝업을 매장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국내에 들여온 데스트리는 그동안 현대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열었으나 이번에 롯데백화점도 팝업 매장을 기획한 것. 팝업 매장에는 이부진 사장이 들어 화제가 된 건터 파스망트리 백을 포함해 가방과 액세서리, 의류 등 150여종을 판매한다.
특별한 로고 장식 없이 현대 미술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유러피안 공예 디테일과 조화로운 색상, 비대칭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상류층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부진 사장이 든 건터 파스망트리 백도 노끈이 둥글게 말린 듯한 장식이 특징일 뿐, 로고는 드러나 있지 않아 브랜드를 잘 알 수 없었다.
데스트리 창업자인 구이엇은 세계 최대 럭셔리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구이엇은 지난달 방한해 이 사장을 비롯해 블랙핑크 멤버 로제, 배우 이정재 등을 만났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과 2년 만에 한국은 (데스트리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델보는 대표 모델인 '브릴런트'와 '핀' 등에 르네 마그리트의 예술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를 더했다. 한정판은 사랑(L'Amour), 유머(L'Humour), 사과(La Pomme), 사람(L'Homme) 네 가지 주제로 기획됐다. 매장에서는 마그리트 재단이 소장한 르네 마그리트 작품도 전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은 이번 팝업 매장을 통해 쇼핑과 함께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하는 특별함을 선사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랜드마크 백화점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 로고' 안녕…클래식한 올드머니룩 유행
최근에는 10~20대 초반 Z세대 사이에서도 올드머니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SNS에서는 올드머니 패션에 대한 키워드가 급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Oldmoney' 등 올드머니룩 관련 해시태그가 90만여 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등 여파와 4~5년간 유지된 (빅 로고의) '뉴머니룩'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올드머니룩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