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 조성

40MW급 25동 단계적 유치
호남 지역의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 전남개발공사 및 7개 투자기업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참여한 투자기업은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보성산업, TGK, 코리아DRD, 데우스시스템즈 등이다. 이들 투자기업은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4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25개 동을 3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및 전남개발공사는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2027년까지 부지와 도로를 조성한 뒤 첫 데이터센터 5개 동의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해 전력 계통 과부하를 방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역시 그 일환이다. 호남 지역은 작년 말 기준 국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 20.9기가와트(GW) 중 8.8GW로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데이터센터 최적 입지로 평가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