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美서 K팝 제작 시스템 본격 가동…걸그룹 프로젝트 29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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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K팝 제작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합작 법인 '하이브X게펜 레코드'는 29일 오전 11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면면을 전격 공개한다. 하이브는 2021년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미국 현지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젝트 명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간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이날 콘텐츠 릴리스를 시작으로 12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하이브는 "이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미국 현지에 2년 가까이 상주하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방 의장은 콘텐츠 공개에 앞서 가진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의 대담에서 "세계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K팝에 기반한 멋진 그룹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미국시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하이브의 아티스트 제작 방식이 가동된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지난 2년간 12만명이 지원했다. 그 중 7만명은 참가자 모집 공고가 난 지 1주일 내에 오디션 영상을 보내 올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 이들 가운데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12주간의 경쟁을 거친 뒤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
경쟁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서로 다른 지역·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한다.방시혁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할 때"라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후자에 승부를 거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합작 법인 '하이브X게펜 레코드'는 29일 오전 11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면면을 전격 공개한다. 하이브는 2021년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미국 현지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젝트 명은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이라는 같은 꿈을 꾸며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해간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이날 콘텐츠 릴리스를 시작으로 12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하이브는 "이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K팝이 아니라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미국 현지에 2년 가까이 상주하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방 의장은 콘텐츠 공개에 앞서 가진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과의 대담에서 "세계의 재능 있는 청년들에게 K팝에 기반한 멋진 그룹의 멤버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미국시장이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하이브의 아티스트 제작 방식이 가동된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지난 2년간 12만명이 지원했다. 그 중 7만명은 참가자 모집 공고가 난 지 1주일 내에 오디션 영상을 보내 올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 이들 가운데 대면·비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데뷔 후보들은 12주간의 경쟁을 거친 뒤 생방송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를 확정하게 된다.
경쟁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서로 다른 지역·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한다.방시혁 의장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자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할 때"라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후자에 승부를 거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