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분노의 머그샷…"모나리자보다 유명한 이미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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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선 결과 번복 시도 관련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체포 절차를 밟은 뒤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곧바로 석방됐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은 P01135809란 수감자 번호와 함께 이날 촬영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공개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구치소 기록에 트럼프의 키는 6피트 3인치(약 192cm),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kg)로 적혀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트럼프의 도착 전에 키와 몸무게가 기입된 것으로 보아 스스로 밝힌 수치 같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원인 로라 루머(30)는 로이터 통신에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고 모나리자보다 더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州)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다.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 인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모두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그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체포 절차를 밟은 뒤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하고 곧바로 석방됐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은 P01135809란 수감자 번호와 함께 이날 촬영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공개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구치소 기록에 트럼프의 키는 6피트 3인치(약 192cm),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kg)로 적혀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트럼프의 도착 전에 키와 몸무게가 기입된 것으로 보아 스스로 밝힌 수치 같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원인 로라 루머(30)는 로이터 통신에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세계적으로 퍼질 것이고 모나리자보다 더 유명한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州)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다.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 인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모두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 갔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그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