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야기] 예년보다 실적이 좋은 해는 'a bumper year'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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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19
자동차 앞뒤에 장착돼 물체와 충돌시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Bumper는 또다른 의미로 '평소 보다 아주 많은' 뜻으로도 쓰입니다. a bumper crop은 '예년 보다 아주 많은 수확량'을 의미하지요.
Hyundai Samho Heavy Industries Co. is the only South Korean shipbuilder with orders received already exceeding this year's target. Year-to-date, it has bagged $5.83 billion worth of orders, more than twice this year's target of $2.6 billion set at the end of last year. In all of 2022, it secured a total of $8.6 billion worth of orders.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유일한 국내 조선사다.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설정한 올 한 해 목표치인 26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2022년 한 해 동안 총 86억 달러 규모의 수주량을 기록했다.
With the thick order book, Hyundai Samho Heavy expects 2023 to be a bumper year. “Our ship prices are about 20% higher than those of Chinese shipbuilders, but foreign ship owners are placing orders with us because we meet the delivery dates and quality expectations,” said Seo Chang-soo, Hyundai Samho’s administrative director.As a sister company of HD Hyundai Heavy Industries Co., it also benefits from the world’s largest shipbuilder’s reputation. Meanwhile, Hyundai Mipo Dockyard specializes in medium-sized vessels.
높은 수주량 덕분에 현대삼호중공업은 2023년이 평소보다 실적 좋은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서창수 총무부장은 “우리 회사 선박이 중국 조선사보다 가격이 20%가량 비싸도 납기와 품질 기준을 맞추기 때문에 외국 선주들이 우리 회사에 발주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자매회사로서 세계 최대 조선사의 명성도 함께 누리고 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선박 전문 업체다.
해설
대한민국은 세계 1위 조선 대국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지금은 한화오션으로 이름이 바뀐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세계 1·2위를 다투는 조선 회사입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중 한 곳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수주한 금액이 이미 올 한 해 목표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해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사의 일부분입니다.예문 중간에 ‘a bumper year’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예년보다 더 좋은 해’, 농업 수확량으로는 ‘풍년’이라는 의미입니다. bumper는 자동차 앞뒤 부분에 장착되어 다른 차 또는 물체와 충돌할 때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 ‘평소보다 아주 많은’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즉 ‘a bumper crop’은 ‘예년보다 아주 많은 수확량’을 의미하지요.
Famers expect a bumper crop in 2023(농부들은 2023년 수확량이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Energy companies expect a bumper year for oil and gas(에너지 회사들은 원유와 가스 판매량이 평년보다 아주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충격을 완화하는 bumper가 어떻게 ‘아주 많은’을 의미하게 됐을까요? ‘튀어나온 부분’ 또는 ‘불룩하게 튀어나와 터지다’를 의미하는 bump에서 파생됐기 때문입니다. 끝에 ~er을 붙인 bumper는 튀어나와 부풀어 올랐다는 의미로, 17세기 중반 포도주나 맥주가 넘칠 정도로 가득 찬 유리나 금속 잔을 나타내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잔이 넘칠 정도로 가득 채워 마신다는 것은 ‘돈이 많다’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비유적 의미로도 해석되겠지요. 여기서 ‘a bumper year’라는 표현이 생겨난 것입니다. 18세기 들어 상업이 발달하면서 사업과 매출이 늘었다는 의미로 bumper business(사업), bumper sales(판매), 즉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하게 됐습니다. (출처: The Workplace De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