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0으로 해놓고 음원 재생?…멜론 "차트 집계서 제외"

음원 플랫폼 멜론이 볼륨을 '0'으로 해놓고 음원을 반복 재생시켜 놓는 이른바 '음소거 스트리밍'을 차트 집계에서 제외한다.

25일 멜론은 "볼륨을 0으로 설정 후 기계적으로 감상하는 등의 비정상적 음악 감상 이력을 오는 10월 1일부터 차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적용 영역은 TOP100, HOT100, 일간, 주간, 월간, 연간차트 등이다. 멜론 관계자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볼륨 0의 상태에서 음원을 재생하는 건 정상적인 음악 감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10월까지 이를 감지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는 음소거 스트리밍 데이터를 차트 집계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써클차트는 멜론을 비롯해 벅스, 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등 국내외 주요 음악 서비스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써클차트 측은 "음소거 이용량 데이터가 1주일간 평균 국내 스트리밍 이용량의 약 7% 이상으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 국내 음악 서비스사들로만 한정해도 음소거로 재생되는 이용량이 1주일간 약 1억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유형은 음악을 실제로 감상한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차트에서 제외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서비스사별로 음소거 재생 이용량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올해 말쯤 음소거 스트리밍 데이터를 차트에 미반영하는 정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