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건강에 좋다는데 다이어트 효과까지?…의사 판단은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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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위스키 한 잔 정도는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위스키가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는데 진짜인가요?"
최근 들어 술과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논쟁거리다. 위스키가 '오픈런 대란'을 불러올 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의외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이라는 인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위스키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까지 알려지며 '위스키 다이어트'에 나선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주는 살이 덜 찐다는 것은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라고 지적하며 적정량을 넘어선 위스키 섭취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소량의 위스키 섭취는 건강에 각종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스키에는 엘라그산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스키에는 신체의 불량 세포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항산화제 '엘라그산'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적당한 위스키 섭취는 신체의 수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스키의 높은 항산화 성분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과 싸우는 데 긍정적인 보조제를 한다는 것. 꿀과 레몬을 넣은 '핫(Hot)위스키'는 감기와 독감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위스키는 보리 맥아나 물 등 원재료를 당화 발효시킨 뒤 휘발 성분만 증류해 탄수화물 함유량(당질)이 '0'이다. 이 때문에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위스키는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아 섭취량이 적을 수는 있어도, 여러 잔을 섭취하다 보면 되려 많은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알코올 열량은 알코올 도수에 비례해 높아지는데, 40도가 넘는 위스키는 소주나 맥주보다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내는데, 제조 방식 등에 따라 주종 간 열량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00mL 기준 위스키는 237kcal,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등 위스키의 종류가 달라져도 기본적인 열량은 100mL당 220~230kcal로 파악됐다. 보통 30㎖ 싱글 한 잔을 마시면 약 71kcal를 섭취하는 셈인데, 싱글의 배인 더블은 칼로리도 2배인 142kcal이 된다.
소재용 비만클리닉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은 "한 캔에 500mL인 맥주나 자연스럽게 들이켜는 소주에 비해 섭취량이 적다 보니 칼로리 섭취 면에서도 덜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면서도 "분위기에 휩싸여 샷 잔으로 많이 마시다 보면 맥주나 소주 못지않게 높은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위스키의 높은 알코올 도수는 탈수를 일으키고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이나 물에 희석해 마시고 하이볼로 즐길 경우 카페인이 없는 차나 설탕이 없는 탄산수를 첨가해야 한다. 빈속에 안주 없이 위스키를 섭취하는 것은 속쓰림 현상을 가져올 수 있어, 당분이 높은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당분이 높은 과일이나 치즈, 다크 초콜릿, 견과류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알코올 섭취량은 남자 40g, 여자 20g 이하다. 위스키로 치면 남성은 120mL, 여성은 절반인 60mL 안팎으로 파악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들어 술과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논쟁거리다. 위스키가 '오픈런 대란'을 불러올 만큼 젊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의외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술'이라는 인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위스키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까지 알려지며 '위스키 다이어트'에 나선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독주는 살이 덜 찐다는 것은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라고 지적하며 적정량을 넘어선 위스키 섭취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다.
소량의 위스키 섭취는 건강에 각종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스키에는 엘라그산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중화시켜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스키에는 신체의 불량 세포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항산화제 '엘라그산'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적당한 위스키 섭취는 신체의 수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스키의 높은 항산화 성분은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과 싸우는 데 긍정적인 보조제를 한다는 것. 꿀과 레몬을 넣은 '핫(Hot)위스키'는 감기와 독감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위스키는 보리 맥아나 물 등 원재료를 당화 발효시킨 뒤 휘발 성분만 증류해 탄수화물 함유량(당질)이 '0'이다. 이 때문에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위스키는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아 섭취량이 적을 수는 있어도, 여러 잔을 섭취하다 보면 되려 많은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알코올 열량은 알코올 도수에 비례해 높아지는데, 40도가 넘는 위스키는 소주나 맥주보다 칼로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내는데, 제조 방식 등에 따라 주종 간 열량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00mL 기준 위스키는 237kcal,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등 위스키의 종류가 달라져도 기본적인 열량은 100mL당 220~230kcal로 파악됐다. 보통 30㎖ 싱글 한 잔을 마시면 약 71kcal를 섭취하는 셈인데, 싱글의 배인 더블은 칼로리도 2배인 142kcal이 된다.
소재용 비만클리닉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은 "한 캔에 500mL인 맥주나 자연스럽게 들이켜는 소주에 비해 섭취량이 적다 보니 칼로리 섭취 면에서도 덜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면서도 "분위기에 휩싸여 샷 잔으로 많이 마시다 보면 맥주나 소주 못지않게 높은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위스키의 높은 알코올 도수는 탈수를 일으키고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이나 물에 희석해 마시고 하이볼로 즐길 경우 카페인이 없는 차나 설탕이 없는 탄산수를 첨가해야 한다. 빈속에 안주 없이 위스키를 섭취하는 것은 속쓰림 현상을 가져올 수 있어, 당분이 높은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당분이 높은 과일이나 치즈, 다크 초콜릿, 견과류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알코올 섭취량은 남자 40g, 여자 20g 이하다. 위스키로 치면 남성은 120mL, 여성은 절반인 60mL 안팎으로 파악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