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에 네고왕까지 '놀라운 효과'…한화 3세 김동선의 실험
입력
수정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워터밤·네고왕 협업 등 콘텐츠 발굴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속초 리조트에 MZ세대에게 인기인 음악 행사 '워터밤'을 유치하는가하면,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을 시도해 성과를 냈다.
2030세대 멤버십 회원 증가세 나타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함에 따라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 고객이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9일 속초 설악 쏘라노에서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 속초 2023'을 개최했다. 워터밤은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물을 뿌리며 즐기는 콘서트 형식 음악 행사로 인구 10만명 이하 국내 소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박재범, 제시, 그레이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했다. 총 1만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면서 행사 전후로 설악 쏘라노의 전 객실이 예약이 마감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협업도 시도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 중 더 플라자 객실 물량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그 결과, 20~30대 고객 비중도 늘었다. 한화리조트 멤버십 서비스의 상반기 신규 가입 고객 23만명 중 절반 이상은 20∼3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조트 투숙 비율도 15%포인트 올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같은 변화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략부문장이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놀이문화를 주도하는 젊은층 유입 여부가 향후 레저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김 부문장의 판단이 적중하는 모양새"라고 자평했다.
김동선 부문장은 "기존 비즈니스 고객, 가족 중심의 호텔 리조트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파격적인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