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배딱지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신종 '얼음치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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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 '신종 얼음치기' 공개

25일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는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배었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는 수도권에 있는 한 수산물 시장에 방문했다가 저울 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담겼다. 저울 치기란 수산물 시장 상인이 고객이 구매한 물건의 무게를 속이는 것을 말한다. 바구니 무게를 빼지 않고 값을 받는다거나, 바구니에 물을 넣는 방식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사연을 제보한 A씨는 "문자메시지로 킹크랩을 주문했는데, 배딱지에 얼음을 한가득 넣고 무게를 재셨다. 이것도 저울 치기인지 궁금해 연락드린다"고 문의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저울에 올린 킹크랩의 무게는 2.035㎏으로 나온다. 1㎏당 가격은 6만5000원으로, 총 13만23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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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솔직한 의견을 드리자면 이건 신종 얼음 치기다. 너무하다. 정직하게 양심적으로 팔아라. 이렇게 파는 상인 때문에 다른 상인도 욕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는 저울 치기는 수산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걱정거리다. 2021년 3월에는 전남 목포에서 한 수산물 업자가 저울에 벽돌을 몰래 올려놓고 민어를 판매하려다 적발돼 보름 동안 자격 정지와 판매장 사용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