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사들인 알짜기업들 줄줄이 코스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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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코퍼레이션▶마켓인사이트 8월 25일 오후 1시 18분
내달 19~20일 청약
현대힘스도 예심 청구
거래소 상장 심사때
PEF 부정적 시각 사라져
사모펀드(PEF)가 대주주인 기업들이 연이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업황 개선으로 실적 상승세가 뚜렷한 기업이 대다수다.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가 일부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거나 추가 투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업체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는 1만1500~1만32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62억~1448억원이다. 다음달 19~20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작년 3월 경영권을 인수한 글로벌커넥트플랫폼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분 68.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움PE가 조성한 PEF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작년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렸다. 1년 사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02% 증가했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선박기자재 업체 현대힘스도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현대힘스는 과거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완전 자회사였지만, 2019년 4월 제이앤PE가 지분 75%를 인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대힘스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올해 1월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은 유진에버베스트PEF가 최대주주였다. 유진에버베스트PEF는 유진자산운용과 에버베스트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한계기업에 투자해 구조조정 등을 거쳐 성장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다. 유진에버베스트PEF는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2대 주주로 내려갔다.
과거 한국거래소는 PEF가 대주주인 기업의 상장 심사 때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PEF 성격상 상장 이후 대주주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례가 쌓이면서 기류는 변화해왔다. VIG파트너스의 삼양옵틱스와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등이 대표적이다. 상장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매출해 투자금을 회수한 뒤 보호예수 기간 종료 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영권을 매각했다.
시장의 시각도 과거보단 우호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주라이트메탈은 공모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999 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65 대 1을 확보하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한 증권사 IPO 본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회사 성장성을 저해한다고 보지 않는 분위기”라며 “앞서 IPO에 나선 기업들이 상장 이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해당 업권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있는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