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첫 해양방사능 조사…정부 "이상 없음"

25일 3개 해역 15개 지점 조사 실시
27일 결과 나온 5곳 모두 WHO 기준치 아래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직후 실시한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보다 낮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5일 우리나라 3개 해역(남동・남서・제주) 총 15개 지점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실시해 27일 결과가 도출된 남동해역의 5개 지점에서 세슘과 삼중수소가 모두 WHO의 먹는 물 기준치 보다 훨씬 낮았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말 우리 해역의 방사능 조사 지점 확대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 정부는 기존 정밀분석 지점 92개에 더해 신속분석 지점 108개를 추가해 현재 우리 해역 200개 지점에서 조사하고 있다.

분석기간 4일 이내이며 분석 핵종은 세슘-134, 세슘-137, 삼중수소 등 세 가지다.

지난 25일 실시된 조사는 신속분석 지점에서 이뤄졌다. 해수부는 나머지 남서・제주 총 10개 지점의 분석 결과도 도출되는 즉시 일일브리핑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 지난 26일과 27일 남중·서남 해역에서 채수한 시료도 신속히 분석한다는 방침이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후 처음 실시한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며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