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페트병 재활용 부품 늘린 갤럭시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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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Now] 지속가능 상품 리뷰지난 6월 말 개장한 삼성전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대형 조형물 ‘허그 베어(HUG Bears)’가 방문객을 반겼다. 허그 베어 옆에 비치된 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어떤 식으로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는지 설명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근처에는 허그 베어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된 폐어망·생수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전시물이 있었다.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재활용 소재 사용을 늘렸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의 경우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을 사용했다. 지난 8월 11일에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에는 이전 폴더블 모델과 S23 울트라 모델보다 더 많은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을 사용했다.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에는 알루미늄과 글라스 부품을 비롯해 15개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제품 패키지에도 100% 재생지 사용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스피커 모듈 일부 부품에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물질 20%가 적용됐다. 전면 케이스 부품과 뒷면 글라스 내부 데코 필름(Deco Film)에는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물질을 각각 10%와 80% 적용했다. 알루미늄과 글라스의 경우 각각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과 파유리를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 옆면 볼륨키와 심(SIM) 카드 트레이는 재활용 알루미늄을 28% 포함한다. 제품의 서브 윈도와 후면 글라스에는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된 글라스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 사용에 대해 미국 환경 인증기관 UL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 검증을 받았다.이번 갤럭시 Z 시리즈 패키지 상자에 사용된 종이는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에서 검증받은 100% 재생지다. 패키지 내부의 펄프 트레이와 PP 봉인 라벨, 수축 비닐을 제외한 제품 패키지 상자와 전후면에 부착된 보호지에는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소재를 줄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 패키지에는 전체 패키지 중량의 1.6%에 해당하는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갤럭시 S7 패키지의 플라스틱 중량 대비 96.8% 감소한 수치다. 갤럭시 Z 폴드5 패키지에 포함된 플라스틱은 전체 패키지 중량의 1.5%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의 패키지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을 제거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활용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 제품과 패키지에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 사용했으며, 운송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패키지를 소형화·경량화했다. 사용 단계에서는 충전기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방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제품 출시 후 총 네 번의 OS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해 최신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며 제품을 보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과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인증도 획득했다. UL의 에코로고 인증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카본 트러스트의 경우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생애 주기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탄소발자국 산정 국제표준(PAS 2050)에 따라 산정했음을 인증받았다. 아울러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를 생산하는 모든 사업장은 환경경영(ISO14001), 에너지경영(ISO50001) 인증을 받았다.
화제의 ESG 신제품
무림 ‘moohae 종이 물티슈’편리성이 높은 만큼 생활 전반에서 쓰이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물티슈. 종이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티슈는 분리배출도 어려워 수질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무림이 지난 7월 말 100% 천연펄프로 만든 ‘moohae(무해) 종이 물티슈’를 선보였다. moohae 종이 물티슈는 가공하지 않은 천연펄프를 사용한 종이 원단으로 만들었다. 부직포, 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를 포함하는 여타 물티슈와 달리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다. 형광증백제와 미세플라스틱, 3대 유해 물질 성분 불검출 테스트도 완료했다. 현재는 업소용 및 판촉용 1매입으로 선출시된 상태로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과 카페, 단체 급식소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moohae 종이 물티슈는 무림P&P에서 제조한 천연 생펄프를 사용한다. 무림P&P는 국내 유일 펄프 생산 기업으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 ‘흑액’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ECO r-PET’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선보여 무라벨 열풍을 일으킨 롯데칠성음료가 올해는 ‘보틀 투 보틀’로 순환하는 재활용 페트(recycled PET, rPET) ‘아이시스8.0 ECO’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시스8.0 ECO r-PET는 식품 용기로 사용 후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을 회수 및 재활용 과정을 거쳐 식품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다. 다양한 플라스틱 성분 중 PET만 선별해 재활용 공정으로 옮겨 2차 선별, 세척, 광학 선별 등을 거친 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플레이크(flake)로 재생 원료를 만든다. 이후 레진(resin)으로 가공하고 석유에서 유래한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완성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부산물을 재생 원료로 활용한 PIR(Post Industrial Recycled)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 페트(mechanical recycled PET, m-rPET) 아이시스8.0 ECO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1.7톤급 디벨론 미니 전기굴착기’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기계업계도 친환경 전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전기굴착기 개발에 착수한 지 4년여 만에 첫 전기굴착기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초부터 디벨론 온라인 스토어에서 1.7톤급 디벨론 미니 전기굴착기 ‘DX20ZE’를 판매했다. 내연기관 대신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엔진 관련 소모품의 교환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 비용이 적다. 해당 제품은 대리점이나 지자체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하다. 건설기계업계 최초로 굴착기 구매 계약부터 정부 보조금 신청까지 온라인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 6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저공해 건설기계 구매자에게 배터리 성능 등을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
제품 패키지에도 100% 재생지 사용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스피커 모듈 일부 부품에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물질 20%가 적용됐다. 전면 케이스 부품과 뒷면 글라스 내부 데코 필름(Deco Film)에는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물질을 각각 10%와 80% 적용했다. 알루미늄과 글라스의 경우 각각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과 파유리를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다. 제품 옆면 볼륨키와 심(SIM) 카드 트레이는 재활용 알루미늄을 28% 포함한다. 제품의 서브 윈도와 후면 글라스에는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된 글라스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 사용에 대해 미국 환경 인증기관 UL로부터 ECV(Environmental Claims Validation) 검증을 받았다.이번 갤럭시 Z 시리즈 패키지 상자에 사용된 종이는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에서 검증받은 100% 재생지다. 패키지 내부의 펄프 트레이와 PP 봉인 라벨, 수축 비닐을 제외한 제품 패키지 상자와 전후면에 부착된 보호지에는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소재를 줄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 패키지에는 전체 패키지 중량의 1.6%에 해당하는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갤럭시 S7 패키지의 플라스틱 중량 대비 96.8% 감소한 수치다. 갤럭시 Z 폴드5 패키지에 포함된 플라스틱은 전체 패키지 중량의 1.5%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의 패키지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을 제거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연구개발과 제조 역량을 활용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 제품과 패키지에 재활용 소재를 개발해 사용했으며, 운송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패키지를 소형화·경량화했다. 사용 단계에서는 충전기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방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는 제품 출시 후 총 네 번의 OS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해 최신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며 제품을 보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과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인증도 획득했다. UL의 에코로고 인증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카본 트러스트의 경우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생애 주기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탄소발자국 산정 국제표준(PAS 2050)에 따라 산정했음을 인증받았다. 아울러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를 생산하는 모든 사업장은 환경경영(ISO14001), 에너지경영(ISO50001) 인증을 받았다.
화제의 ESG 신제품
무림 ‘moohae 종이 물티슈’편리성이 높은 만큼 생활 전반에서 쓰이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물티슈. 종이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티슈는 분리배출도 어려워 수질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무림이 지난 7월 말 100% 천연펄프로 만든 ‘moohae(무해) 종이 물티슈’를 선보였다. moohae 종이 물티슈는 가공하지 않은 천연펄프를 사용한 종이 원단으로 만들었다. 부직포, 폴리에스테르, 폴리프로필렌 등 합성수지를 포함하는 여타 물티슈와 달리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다. 형광증백제와 미세플라스틱, 3대 유해 물질 성분 불검출 테스트도 완료했다. 현재는 업소용 및 판촉용 1매입으로 선출시된 상태로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과 카페, 단체 급식소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moohae 종이 물티슈는 무림P&P에서 제조한 천연 생펄프를 사용한다. 무림P&P는 국내 유일 펄프 생산 기업으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 ‘흑액’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ECO r-PET’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선보여 무라벨 열풍을 일으킨 롯데칠성음료가 올해는 ‘보틀 투 보틀’로 순환하는 재활용 페트(recycled PET, rPET) ‘아이시스8.0 ECO’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시스8.0 ECO r-PET는 식품 용기로 사용 후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을 회수 및 재활용 과정을 거쳐 식품 용기로 재탄생시키는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을 통해 만들어진다. 다양한 플라스틱 성분 중 PET만 선별해 재활용 공정으로 옮겨 2차 선별, 세척, 광학 선별 등을 거친 후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플레이크(flake)로 재생 원료를 만든다. 이후 레진(resin)으로 가공하고 석유에서 유래한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완성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부산물을 재생 원료로 활용한 PIR(Post Industrial Recycled) 방식의 물리적 재활용 페트(mechanical recycled PET, m-rPET) 아이시스8.0 ECO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1.7톤급 디벨론 미니 전기굴착기’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기계업계도 친환경 전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전기굴착기 개발에 착수한 지 4년여 만에 첫 전기굴착기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8월 초부터 디벨론 온라인 스토어에서 1.7톤급 디벨론 미니 전기굴착기 ‘DX20ZE’를 판매했다. 내연기관 대신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엔진 관련 소모품의 교환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 비용이 적다. 해당 제품은 대리점이나 지자체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하다. 건설기계업계 최초로 굴착기 구매 계약부터 정부 보조금 신청까지 온라인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정부는 지난 6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저공해 건설기계 구매자에게 배터리 성능 등을 기준으로 최대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조아영 기자 joa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