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영국·미국·일본 진출…문체부 14개 지원작 선정

내달 영국 웨스트엔드 낭독 공연…10월 브로드웨이·12일 도쿄 로드쇼도
한국 창작 뮤지컬 14개 작품이 영국과 미국, 일본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뮤지컬의 단계별 해외진출 지원 정책에 따라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해외에 우리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열린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6개 작품, 별도 공모를 통해 영미권 중기 개발지원 5개 작품과 해외 유통 지원 3개 작품 등 총 14개 해외 진출 지원작을 선정했다.

이중 이지뮤지컬컴퍼니의 '유앤잇'(You&it)이 9월 1일 영국 런던에서 웨스트엔드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낭독 공연을 연다. '유앤잇'은 지난해 'K-뮤지컬 국제마켓' 해외초청 인사와 협약을 맺고 작품 현지화에 힘썼으며, 올해 영미권 중기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옐로밤의 '크레이지 브래드'와 연극열전의 '인사이드 윌리엄' 등 5개 작품도 같은 사업에 선정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선보인다.

또한 홍컴퍼니의 '라흐 헤스트'는 10월 미국 'K-뮤지컬 로드쇼 인 브로드웨이'에서, 뉴트리아트컴퍼니의 '브람스', 네오의 '마지막 사건' 등 5개 작품은 12월 일본 'K-뮤지컬 로드쇼 인 도쿄'에서 시연한다.
이밖에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네오의 '배니싱', 낭만바리케이트의 '유진과 유진'은 해외 유통 지원 사업에 선정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과 공동으로 제작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지난 6월 상하이 무대에 올라 티켓판매 1위를 기록했다.

'배니싱'은 10월 홍콩에 초청됐으며 '유진과 유진'은 같은 달 대만과 공동 제작 형태로 현지에 선보인다. 이러한 지원은 뮤지컬이 공연 시장을 견인하며 K-컬처 대표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뮤지컬의 국내 티켓 판매액은 지난해 4천25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이미 2천260억원을 기록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뮤지컬은 K-컬처의 와일드카드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