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확 늘린 LGU+, '펫테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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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탈통신' 드라이브
2년간 900억원 투자 사상 최대
"펫테크 플랫폼 등 신사업 발굴"
2027년 기업가치 12조원 목표
SKT·KT도 '플랫폼 기업' 선언
‘펫테크’ 기업에도 투자
벳칭은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플러스벳’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동물병원 전용 클라우드 기반 EMR 서비스를 상용화한 유일한 기업이다. 예약, 수납, 의약품 주문, 재고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했다. 전화 응대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펫테크 분야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해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벳칭의 솔루션을 결합해 동물병원 전용 ‘AI 음성봇’을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 반려동물 미용실, 반려견 용품 판매점, 반려견 카페 등 반려동물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탈통신 경쟁 가속화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 KT에 비해선 벤처 투자에 소극적이던 LG유플러스가 ‘합종연횡’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1년8개월간 총 18개 벤처기업에 약 9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까지 총 2년간 투자 규모는 직전 2년치의 4배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과의 기술 및 서비스 제휴 사례도 지난해 35건에서 올해 1~8월 60건으로 늘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