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2030 비전' 공개…"매출 43조·영업이익 3.4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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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사장 "전세계서 러브콜"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사진)이 28일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3조3000억원)의 13배, 영업이익(1659억원)의 20배 이상을 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7.9%다.
차세대 LMFP 양극재 생산 계획
김 사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비전 공감 2023’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투자 요청, 양극재·음극재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혼다 외 많은 업체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특히 유럽 완성차 업체와 여러 차례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납품 요청을 기반으로 2030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김 사장은 최근 완성차 업체가 잇따라 적용 중인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LFP에 망간을 더한 LMFP 양극재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그룹 연구소 등에서 원료인 인산을 저렴하게 구해 생산하는 공법에 관한 연구를 거의 완료했다”며 “양산 전 단계인 사전 제조(PP) 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FP 기술을 보유한 기존 기업과의 합작도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까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납품을 요청 중인 고객사와 최종 계약에 합의하면 양산 라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 생산 예정인 연 100만t 양극재 가운데 LFP와 하이망간 등은 15만t으로 15%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쓰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또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가 73만t으로 가장 많고, 삼성SDI 등에 납품하는 NCA는 12만t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IRA에서 해외우려법인(FEOC) 규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중국산 음극재가 북미에 아예 진입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2030년 음극재 생산 목표는 연 37만t이다. 생산 비중은 천연흑연 49%, 인조흑연 41%, 실리콘음극재 10%로 예정돼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