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생성형 AI 쓰면, 한국 잠재 생산역량 620조 증가"

대한상의 '생성형 AI 보고서'

작년 韓 GDP의 29% 규모
"금융·보험업 활용도 높을 것"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국내 기업의 생산 현장에 본격 적용되면 한국 경제의 잠재적 생산 역량(productive capacity)이 최대 4763억달러(약 620조원)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가 가장 많이 활용될 산업군으로는 ‘금융·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성형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영국의 컨설팅 업체 액세스파트너십이 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4763억달러 규모의 잠재적 생산 역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원화로는 약 620조원으로, 2022년 국내총생산(GDP)인 2150조6000억원의 29%에 해당한다.

잠재적 생산 역량은 하나의 경제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생산량을 뜻한다.

산업 부문별 생성형 AI의 업무 활동 영향 정도를 분석한 결과 금융·보험업이 10.1%로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 전체 업무 영역의 10분의 1가량이 생성형 AI 적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산업(9.6%), 정보산업(8.1%), 도매업(7.1%), 헬스케어 및 사회복지산업(6.7%) 순으로 생성형 AI가 업무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생성형 AI는 한국에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전체 근로자의 약 67%가 업무 활동의 5∼20%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 이상 적용이 예상되는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에 그쳐 생성형 AI의 활성화가 일자리 대체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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